유엔 대북결의 1718호 채택 후, 미국이 대량살상무기(WMD) 운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해 온 북한 선박은 2900t의 냉동선 봉화산호로, 현재 동남아 인근으로 항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은 27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으로부터 "최근 미국의 감시를 받아온 선박이 봉화산호이며, 홍콩을 경유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송 실장은 "지난 19일 북한 남포항을 출발한 봉화산호가 24일 홍콩 외항에서 급유하고 남쪽으로 항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홍콩 당국은 최근 억류된 강남 1호와는 달리 이 배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송 실장은 "정부가 봉화산호에 무엇이 실려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정보를 전달 받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정보 협력 사항은 자세히 말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권영세 의원은 "우리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가입하지 않고 있어, 이 배와 관련된 정보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명환 외교부 차관은 "봉화산호의 항로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미국으로부터) 관련 첩보를 받고 있는데 시시각각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