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비슷한 역경을 딛고 스타로 부상한 두 명의 혼혈 한국인이 하나가 돼 한국의 혼혈아동을 돕기 위한 선행을 베푼다. 미식 프로축구 스타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최근 ABC방송의 프라임 타임 신작 드라마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화제가 되고 있는 한국계 혼혈 영화배우 문 블러드굿(30·본지 25일자 A31면 보도)이 주인공.
워드의 대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앤드루 리 변호사는 25일(현지시각) “미국 내 혼혈아동 돕기 복지재단을 설립한 워드가 12월 3일 한국의 혼혈아동 8명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로 초청한다”며 “이 자리에 여배우 블러드굿과 그의 어머니 정상자(64)씨가 워드의 초청을 받아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날 피츠버그에서는 워드의 소속팀 스틸러스와 탬파베이 버캐니어스 간 홈 경기가 예정돼 있어, 행사 참석자들은 경기를 먼저 관전한 뒤 행사에 참석한다.
이번 만남은 미 ABC방송이 11월 15일부터 저녁 주요 시간대에 방영하는 13부작 드라마 '데이 브레이크(Day Break)'에서 흑인 형사의 연인 리타 셸턴 역을 맡은 블러드굿이 워드에게 이메일을 보내 "혼혈아동 돕기에 나도 동참하고 싶다"고 뜻을 전한 게 계기가 됐다. 워드는 블러드굿의 이메일을 받고는 "적극 환영한다"는 답을 보내면서 블러드굿과 그의 어머니를 피츠버그로 초청했다. 블러드굿은 "구체적인 지원 방법은 앞으로 논의하겠지만, 힘이 닿는다면 한국의 불우 어린이를 돕고 싶다"고 말했다.
두 한국계 혼혈 스타의 만남은 미국 교포사회의 커다란 화제가 될 전망이다. 둘 다 한국계 혼혈로 태어난 뒤 역경을 딛고 스타가 됐고, 그 뒤에는 어머니의 헌신적인 자식 사랑이 있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두 사람 모두 한국계임을 밝히고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면서 스타로 성장해 교포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는 것.
두 스타의 만남에는 워드 어머니 김영희(55)씨와 블러드굿 어머니 정씨가 나란히 참석해 자녀들의 선행을 지켜볼 예정이라서 또 다른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