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지인으로부터 완도수협 상품인 건수산물을 선물로 받았다. 그런데 김을 언제 구운 것인지 기름에 전 냄새가 심하게 났다. 제조일자를 찾아봤지만 박스나 봉지 어디에도 없었다. 다른 것도 의심스러워 양념한 김 자반을 열었더니 그것 역시 오래 전 기름 냄새가 역하게 났다. 재운 김은 보통 알루미늄 포장재라 많이 사두어도 오랫동안 변질 없이 먹을 수 있는데, 이것은 얼마나 오래 두었으면 이런 냄새가 날까 기가 막혔다. 보내는 분은 정성스런 마음으로 보냈을 텐데 말이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수협에 전화를 했다. 내용을 이야기하니 시큰둥한 목소리로 주소를 부르라 하더니 며칠 후 김 한 봉지와 김 자반 한 봉지가 왔다. 거기에는 유통일자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일부 유통업체나 백화점에서 상품을 보내는 사람이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이렇게 질 떨어지는 상품을 일부 섞어 판매한 것을 받아본 경험이 있기에 내가 보낸 상품은 어떠했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윤영미·주부·경기 수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