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를 제작한 청주 흥덕사에 범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운천동에서 출토된 동종(보물 1167호)을 복원, 17일 일반에 공개했다.〈사진〉

고인쇄박물관 옆 흥덕사 경내 금당에서 첫 선을 보인 운천동 동종은 현재 국립청주박물관에 소장돼있는 진품과 똑같은 형태로 제작됐다. 높이 78㎝, 지름 47㎝로 8~9세기 통일신라 시대의 전형적인 범종을 재현했다. 복원은 충북 진천의 범종 제조업체 성종사의 원광식(65) 대표가 맡았다. 40여년간 범종 제작에 몸 바쳐온 원씨는 오대산 상원사를 비롯해 국내 주요 사찰 범종 6000여 개를 제작했고, 2001년 주철장(중요무형문화재 112호)으로 지정됐다. 최근에는 강원도 산불로 녹아 내린 낙산사 범종을 재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970년 운천동에서 출토된 동종은 현존하는 신라시대 종 가운데 가장 늦은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