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병원'(원장 이상호)이 16일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을 상대로 30억원 민사소송을 제기키로 하는 등 양측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이 병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디스크 수술을 받았던 곳으로, 노 대통령은 이상호 병원장의 고문 변호사를 지내기도 했다.
발단은, 고 의원이 지난 13일 발표한 '노무현 대통령과 이상호의 우리들 병원 신화'라는 국감자료집에서 "우리들 병원이 검증되지 않은 '편법시술'을 통해 환자부담액의 14배에 달하는 고액진료비를 받아 고속 성장했다"고 주장한 것에서 비롯됐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서 환자 부담 수술비가 13만4532원이면 되는 시술 대신 이 병원은 관혈적 척추간판절제술(ALOD)이란 시술을 통해 환자에게 186만원의 비급여 진료비를 부과하게 했다"는 것이 고 의원의 주장이었다. 또 노 대통령와의 관계 때문에 정부가 부당 진료비 조사를 하지 못한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우리들 병원은 지난 15일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병원의 시술방식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 의과대학 교과서에 소개된 것"이라며 "노 대통령이 수술을 받은 것은 세계적인 치료법을 보유하고 있는 병원을 신뢰한 탓이지, 결코 친분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고 의원은 16일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계속 제기했다. 고 의원은 "우리들 병원의 시술방식에 대해 대한척추외과학회에 자문한 결과, 실효성이 없는 수술방법을 인정하는 것은 건강보험급여의 운용방식을 생각할 때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복지부 이상용 보험연금정책본부장은 "우리들 병원의 시술법에 대해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를 통해 다시 평가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