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 더 집 나가면 다시는 안 찾는다'(인천패거리 일동)
프로야구 SK와이번스 김성근(64) 신임 감독은 플래카드를 보고 "SK가 내 마지막 집"이라며 웃었다. 1989~1990년 인천 연고의 '태평양 돌핀스'를 지휘한 김 감독은 자신을 환영하는 야구팬과 20분간 기념사진도 찍었다. 15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 감독의 취임식은 팬클럽 창단식 같았다.
일본 지바 롯데 코치를 지낸 김 감독은 "팬들과 구단이 함께하는 일본야구가 너무 부러웠다"며 "팬을 즐겁게 하는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데이터를 중시하는 스타일을 버리지는 않겠지만, 끈질긴 승부를 하겠다는 것. 팬과 선수가 어우러지는 행사도 적극 열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발렌타인 감독(지바 롯데)에게 잘 웃는 노하우도 배워 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기자회견에는 일반팬들도 참여했다. 한 SK팬은 "다른 거 필요없다, 내년 우승을 할 수 있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김 감독은 "15년간 감독하며 시즌 전에 우승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팀을 완전히 개조해 내년엔 우승할 자신 있다"고 말했고, 팬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SK는 이날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코치 출신의 이만수를 수석코치로 영입했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 코치는 주변정리가 덜 돼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