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새로운 명물이 떴다.
12일 개막해 20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PIFF)의 '파빌리온(PAVILION·박람회 등에 세우는 임시건물)'. 40피트짜리 컨테이너(가로 12m, 세로 2.5m)로 만든 임시 구조물로, 각종 정보를 제공해주는 PIFF센터·게스트 라운지·관객 카페·회견 및 회의장 등이 들어 '현장 본부' 격이다. 컨테이너로 만든 가건물이지만 '예술성'이 있어 앞으로 PIFF의 상징 건축물이 될 전망이다.
설계를 맡은 안웅휘 한국해양대 해양공간건축학부 교수는 "수출입용 40피트짜리 컨테이너 32개와 우드데크, 천막 등을 활용해 이국적이면서 영화제만의 축제적 성격을 나타내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건물 외관은 전체적으로 흰색이지만 백사장과 닿는 부분은 붉은 색으로 칠해 '레드 카펫'과 같은 느낌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파빌리온은 옆면을 잘라내고 합친 컨테이너 박스 4쌍을 나란히 배치하고, 그 위에 4쌍씩을 일반 건물 4층 높이(13m) 규모로 쌓아올린 뒤 컨테이너 바닥의 일부를 절단해 계단을 설치하는 식으로 만들어졌다. 또 바다와 해안도로를 바라보고 있는 컨테이너 박스의 옆면을 대부분 떼낸 뒤 투명한 강화 비닐을 붙여 안팎의 시야를 확보하고 중간중간에 조명을 설치, 조형미를 높였다. 지붕 위 4개의 컨테이너엔 'PIFF'란 붉은 색 조명 글자가 붙여져 있다.
파빌리온에선 각종 리셉션, 기자회견, 관객과 배우·감독들이 만나는 야외무대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