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추석 연휴가 끝나 좀 허전하다. 하지만 10월은 여전히 '축제의 계절'. 주말이면 서울 곳곳에서 '가을 난장'이 벌어진다. 약초향 물씬한 한방축제부터 후끈한 록음악 페스티벌까지 내용도 다양하다. 서울의 행사만 모았지만, 대개 외곽지역이어서 수도권 주민이 부담 없이 찾아갈만한 곳도 많다.

◆선사시대로 떠나는 타임머신

올해로 13회를 맞은 강동 선사문화축제가 13일(금)~15일 열린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14일의 '선사 원시 마라톤대회'는 원시인 차림의 참가자들이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한강 광나루 둔치까지 달려갔다 오는 이색행사. 가장 멋지게 원시 복장을 입은 참가자, 4대가 뛰는 참가팀에게 특별상을 준다. 선사시대 움집에서 석기들을 만들고 곡식 껍질도 벗겨보는 체험교실, 그리고 사냥 등을 재현한 원시 퍼포먼스도 예년처럼 진행된다.(02)480-1410 www. gangdong.go.kr

◆가을밤 억새밭의 낭만

가을 밤의 숲 내음을 만끽할 월드컵공원 억새축제는 13일(금)~22일 월드컵공원의 하늘공원에서 열린다. 작년에는 80만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였다. 이 기간 공원 개장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된다. 오색 조명을 받아 일렁이는 억새밭에서 가을편지쓰기·가족신문 만들기 등 아기자기한 행사에 참여한다. 주말 저녁에는 작은 음악회도 열린다. 쓰레기산이 숲으로 바뀌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사진전도 준비됐다.

한편 14일 오후 2시 인근 월드컵경기장 평화의공원에서 열리는 2006 가을! 국악한마당에는 황병기·두번째 달 등 인기 국악인을 만날 수 있고, 힙합그룹 '래스트 포 원'·권진원 밴드 등의 퓨전 국악무대도 볼 수 있다.(02)300-5500 worldcuppark.seoul. go.kr

◆강변을 뒤덮는 록의 향연

하늘공원 아래인 한강 둔치 난지지구는 21일(토)~22일 땀과 열정의 라이브 콘서트장으로 변신한다. '라이브음악발전협의회'가 준비한 2006 대한민국 라이브뮤직 페스티벌이다. 오버그라운드에서 언더그라운드까지 실력파 뮤지션 40여개 팀이 출동해 한강변을 강렬한 록 비트로 채운다. 체리필터·크라잉넛·노브레인·허클베리핀 등 인기와 실력을 갖춘 스타 밴드들의 라이브 무대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인디레이블(독립음반사) 소속 유망한 젊은 뮤지션들의 앨범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02)332-5150 www.livemusic.or.kr

◆몸에 좋은 '웰빙축제'

강서 출신의 '역사 스타' 허준을 기린 의성 허준축제도 8회를 맞았다. 'Hello 허준! 매력♡강서'라는 주제로 14일(토)~15일 50여가지 크고 작은 행사가 준비됐다. 가양동 허준박물관과 구암공원, 우장산 '조각의 거리' 등에서 한방건강진단, 건강약초교실, 천연한방염색, 한방비누제작 같은 '웰빙 프로그램'들이 열린다. 드라마 '대장금'과 '허준'을 기억나게 하는 어의·의녀복 입어보기, 전통 방식의 허준 추모 제례, 국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퓨전 허준음악회 등 즐길거리가 많다.(02)2600-6071 www.gangseo.go.kr

◆흥겨운 길거리 난장

노원에서는 무예시범과 비보이댄스 등의 신나는 거리공연이 벌어진다. 14일(토) 오후 2시 4호선 노원역 1번 출구 와우쇼핑몰 뒷길에서 열리는 제1회 거리아트페스티벌. 즉흥 재즈연주·택견시범·포도대장 순라꾼 행렬에 대학 음악동아리들의 통기타·아카펠라·록밴드 공연까지 더해졌다. 동서고금과 남녀노소가 어우러진, 제대로 된 길거리 난장을 즐길 수 있다. (02)950-3088 www. nowon. seou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