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십시오. 좋은 일에 빠져드십시오. 의미 있는 삶을 사십시오. 그렇게 긍정적인 마음을 먹기 시작하면 행복의 길로 걸어갈 수 있습니다."

'긍정(肯定) 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의 대가(大家)이며 '완전한 행복' 등의 책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64)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심리학부 교수가 한국을 찾았다. 23일부터 이틀 동안 한국심리상담연구소(대표 김인자) 주최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강연회를 갖는다. 무려 16시간에 이르는 '마라톤 강연회'다. 그의 신간 '긍정 심리학'(물푸레 刊)도 최근 출간됐다.

지난 30년 동안 '우울'을 연구해 온 그는 "왜 모든 문화권에서 구매력이 늘어나고 전쟁에 의한 사망률도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행복 지수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것일까"란 의문을 가지게 됐다. "마치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처럼, 우리가 부(富)를 잘못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아이스크림을 처음 베어 물게 되면 기가 막힌 맛이 나지만 일곱 번째쯤 되면 그저 그런 맛일 뿐이다. 오래 가지 못할 쾌락보다는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몰입이 좀더 영속적인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만약 당신의 배우자가 어느 날 저녁 외식을 하면서 '나 회사에서 승진했다'고 말한다면,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사람들은 대개 네 가지 유형으로 대답할 것이다. 적극적이면서 파괴적인 사람이라면 '일주일에 세 번밖에 자식들을 못 보면서 이젠 나흘씩이나 못 보시겠다고?'라고 반격할 것이고, 소극적이면서 파괴적인 사람이라면 '도대체 이 저녁은 뭐야?'라고 할 것이다. 소극적이면서 건설적인 사람이라면 그냥 '축하해 여보'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적극적이면서 건설적인 사람이라면 이렇게 말하겠지요. '지난번 당신이 회사에 낸 보고서를 보니까 정말 왜 지금까지 진급하지 못했는지 답답할 지경이었어. 자, 당신네 부장이 당신한테 뭐라고 했는지 지금부터 말해 봐요.' 어느 쪽이 더 가정과 부부의 행복을 가져올까요?" 긍정심리학은 이렇듯 '어떻게 싸워서 이기느냐'보다 '어떻게 잘 사느냐'를 보여준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한국도 오래 전에 빈곤의 문제에서 벗어난 만큼, 이제는 보다 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각을 바꿔 행복해지는 십계명'을 제시한 적이 있다. ①자신의 편견을 파악하라. ②모든 잘못을 '내 탓이오'라고 단정하지 말라. ③최악의 순간보다 최상의 순간을 상상하라. ④쉬운 해결책을 찾아라. ⑤성공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라. ⑥낙천주의자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라. ⑦좋았던 일의 목록을 만들어라. ⑧주위 사람들과 기쁨을 나눠라. ⑨즐길 수 있는 목표를 찾아라. ⑩자신이 할 수 있는 한계를 정하라. 행사문의 (02)790-93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