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과의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고, 제이 레프코위츠 미 대북 인권특사가 17일 밝혔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미국의 국영 방송인'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정상회담 중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하면서 북한 주민의 인권 실상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많은 열정을 갖고 있다"며 "부시 대통령은 (회담에서) 미국 정부가 탈북자를 받아들이고, 이 문제에 대해 국제 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15일 정상회담 오찬에 딕 체니 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과 함께 배석했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회담 브리핑 과정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거론됐는지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또 "지난해 UN 총회에서 대북 인권결의안이 통과됐듯이 올해는 더 많은 국가가 결의안 지지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북한 인권결의안에 대해 기권한 우리 정부가 올해는 찬성해 줄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