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에 수백만원이 넘는 미술품들도 일괄적으로 60만원에 팔리는 파격적인 전시회가 서울대에서 열린다. 서울대 개교 60주년을 맞아 '60만원전'이라고 명명된 이 전시회는 10월 12~22일 서울대 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시를 기획한 서울대 미대 신현중(申鉉重·조소과) 교수는 "원로에서 소장파에 이르기까지 동문들의 참여가 쇄도하고 있다"며 "300여명이 500점 이상의 작품들을 내놨다"고 말했다. 참여를 약속한 미술가들 중에는 대작 한 점에 최대 수천만원씩 거래되는 원로 대가들도 포함됐다는 것이 신 교수의 설명.
신 교수가 언급한 원로 예술가에는 윤명로(尹明老·서양화), 이종상(李鍾祥·동양화), 이신자(李信子·공예), 최종태(崔鍾泰·조각) 선생 등이 있다. 이들 원로들도 흔쾌히 작품을 전시회에 내놨다고 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소품 위주로 주로 5호 미만의 회화와 길이 50㎝ 미만의 조소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개중에는 10호 이상의 회화도 포함될 예정이다. 신 교수는 "조각 작품의 경우 재료비에도 못 미칠 정도의 헐값에 팔린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대 60주년 기념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예술의 대중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신 교수는 "돈많은 상류층이 아닌 분들도 가까이에 예술품을 두고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관람과 판매는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혼잡을 피하기 위해 30~50명 단위로 번호표를 나눠 주기로 했다. 판매 수익은 출품자와 서울대 미대가 절반씩 나누기로 했으며 미대측은 그 돈을 서울대 총동창회관 건립기금, 서울대 발전기금, 미대 동창회 기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60만원'전이 끝나면 미대 동창회 홈페이지에서 한 달간 온라인 전시회도 진행한다. 이번에 출품을 원하는 동문은 30일까지 미대 동창회 사무국(02-872-8065) 또는 조소과 사무실(02-880-7492~3)로 연락하면 된다.
이와 함께 서울대는 미대 졸업생의 졸업작품전을 미대 내에서 열고 작품들을 판매키로 했는데 이는 국내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