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세계가 스타크래프트의 제일 크고 빛나는 별을 데려가게 됐네요. 우리는 그가 군 복무에 최선을 다하고 미래에 돌아오기를 기원할 뿐입니다."(미국 '팀리퀴드넷'에 뜬 스타크래프트 팬의 메시지)
다음달 7일 공군 전산특기병으로 입대하는 온라인 게임계의 최고 스타 임요환(26)씨에게 지금 전 세계 열성팬들로부터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이별의 아쉬움과 재회를 기약하는 뜨거운 내용들이다. '팀리퀴드넷'에 글을 올린 팬은 이렇게 썼다. "여러 해 동안 나는 임요한의 게임을 생방송으로 보려는 기대로 밤을 새웠습니다. 그리고 그의 창의력에 경탄했고 패배에 괴로워했지요…."
'테란(스타크래프트 게임에 나오는 종족)의 황제'로 통하는 임씨는 SK텔레콤이 운영하는 e스포츠단 'T1'에서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며 1년에 2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다. 국내 공식 팬클럽 회원 수는 현재 60만 명에 육박한다. 그런 그가 입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게임 사이트 게시판도 충격과 아쉬움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여러 나라 팬들은 "황제여, 당신을 영원히 기다리겠습니다" "가장 위대한 프로게이머를 우리는 잊지 못할 것" 이라는 등의 댓글을 통해 아쉬움을 표했다. 베트남의 임요환씨 열성팬이 만든 인터넷 사이트 '박서포에버닷컴'(boxerforever.com)에도 세계 각국 팬들이 글을 남기고 있다. 한 미국인은 "당신은 나와 스타크래프트 팬 모두에게 가장 큰 영감의 원천이었다"라는 글을, 프랑스 팬은 "당신의 게임을 알게 된 날부터 나는 당신의 모든 것을 따라 했고, 당신은 내가 오직 꿈꾸기만 했던 삶을 살았다"라는 글을 남겼다.
임씨는 다음달 3일 e스포츠대회 '수퍼파이트'에서 최대 라이벌인 홍진호, 마재윤 선수와 고별전을 가진 뒤 군에 입대, 27개월 동안 복무한다.
임씨는 일단 전산특기병으로서 컴퓨터를 상대하게 됐지만, 프로게이머로서의 활동을 보장 받을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공군은 현재 그가 군에서도 계속 프로게이머로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전산특기병 입대가 프로게이머의 전문성을 인정 받은 것으로 생각돼 기쁘다"면서 "제대 후에도 계속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겠다"라고 말했다.

▲18일자 A30면 ‘황제가 떠난다… 세계 팬들 아우성’ 기사에서 “나는 임요한의 게임을 생방송으로 보려는 기대로 밤을 새웠습니다”라는 문장에서 임요한은 임요환의 잘못이기에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