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15일 부산대 강연에서 전시 작전통제권 단독 행사 문제와 관련, "작통권 문제는 한국이 단독으로 대응할 힘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막을 사람(한국)이 2012년까지 있어야 한다는데, 나갈 사람(미국)이 '네가 잘할 거다'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 3년 동안에 사고가 생기면 어떻게 하는가"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한반도에 미국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전쟁을 억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미·일·중·러 4대국과 관계를 원만히 해야 하며 독불장군 하는 게 자주권이 아니라 '우리하고 이해가 일치한다, 네 말이 맞다'고 하는 게 자주권"이라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북한 미녀응원단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온 과정에 대해 "당시 안상영 부산시장이 청와대로 찾아와 '한일월드컵이 크게 성공했는데, 누가 아시안게임에 관심을 가지겠느냐. 대회 성공을 위해서는 북한밖에 없다'고 간절히 부탁해, 임동원 특사를 김 위원장에게 보내 이를 전달했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에서 선수단과 미녀응원단을 보냈는데, 응원단이 너무 예쁘지 않았느냐. 부산 아시안게임은 큰 성공을 거뒀고, 돈도 많이 벌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