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에 2006전주세계소리축제가 실려왔다. 우리 소리가 세계 음악과 어울려 16~24일 9일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을 질펀히 적신다. 6회째인 올해 축제의 주제는 '소리, 놀이(遊)'. 13개 분야 141개 공연으로 엮어간다. 예매된 입장권만 13일까지 1만5000여장으로 작년 같은 시기 5000여장의 3배에 이른다고 축제 조직위는 밝힌다.
◆13개 분야 141개 공연
올해 축제는 '소리-워매드(WOMAD)'가 빛낸다. WOMAD는 1982년 이후 24개국에서 145회에 걸쳐 열린 세계 정상급 음악인들의 공연예술축제다. 안숙선 소리축제조직위원장도 여러 차례 참가했다. '소리-워매드'에는 스코틀란드 프랑스 인도 카메룬 중국 등 11개국 음악가 60여명과 국내 7개 팀 음악가 20여명이 출연한다. 모두 33개 공연을 준비했다.
올해도 '집중기획-판소리'는 최고 명창과 명가들의 '다섯바탕 판소리', '바디별 명창명가'(흥부가)를 중심에 세운다. '월드 보이스 스페샬'은 영국 아카펠라그룹 '칸타빌레', 러시아 '상뜨 페테르부르크' 남성합창단 등의 하모니로 이어간다. 올해 '전통과 전위' 무대는 호주 편. 호주 원주민 음악과 현대음악을 판소리 협연으로도 만날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 속의 축제'로 '어린이 소리축제', '중요무형문화재 초청 공연', '소리 프린지 축제' 등도 새 레파토리들로 다가선다. 올해 처음 기획된 '프로그래머의 눈'은 국악팝스오케스트라 '여민', 금난새의 '유라시안 스트링스' 등 4개 공연단이 엮어간다.
축제는 국악·서양음악·대중음악 대표 음악가들의 야외콘서트 '환희에 열리다'로 막을 열어, 국내외 공연단과 관객들의 대동한마당 '2006 소동?, 소통!'로 대미를 장식한다. 호남오페라단 창작오페라 '의암주논개'와 국립창극단 창극 '청'이 각각 소리문화전당 개·폐막 무대에서 초연된다.
◆1만원으로 하루를 즐겨
올해 축제에선 1일 자유관람권제를 도입했다. 이 티켓을 구하면 당일 모든 실내·외 공연과 이벤트를 만끽할 수 있다. 어른 1만원이고 중·고생은 7000원, 어린이와 장애인은 5000원이다. 단체나 가족관람객은 할인받을 수 있다. 실내 공연 2시간 전부터 선착순 나눠지는 좌석권을 받아야 느긋이 관람할 수 있다.
축제 조직위는 소리축제를 추억으로 만들도록 '소리캠프' 참가를 권유한다. 소리전당 맞은편 체련공원에 4인용 텐트 50동을 치고 숙박 관람객을 모은다. 세 끼 식사 시식권을 포함, 1박2일에 2만5000원. 자유관람권도 덤으로 받으면서 낮에는 우리 장단과 소리, 춤을 가르치는 '숲 속 장단교실'에 참여하고 심야 대동놀이 한마당에 어울릴 수 있다.
소리캠프 옆에는 음식과 각종 체험이 어우러지는 '푸드 빌리지'가 차려진다. 전통음식에서 패스트푸드까지 쉽게 맛볼 수 있다. 악기-공예품 만들기 체험, 프로·아마추어예술단 자유 공연 등이 수시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