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바람. 그리고 재즈 선율. 정동진행 기차를 타야 할 것 같은, 밤새 음악에 취하고 싶은 가을밤에 이보다 더 어울리는 세 가지가 있을까. 경기도 가평 자라섬에 가면 이 모두를 만날 수 있다.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한꺼번에 모여 재즈의 진수를 보여주는 제 3회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2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4일까지 펼쳐지는 것.

큰 물이 지면 잠긴다는 신비한 자라섬. 이름도 아직 생소한 페스티벌이지만 첫해엔 3만 명, 2회엔 7만 명을 끌어 모으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다운 축제'로 불리고 있다.

물이 잠겼다 다시 솟아 오를 때마다 조금씩 모습이 변하는 자라섬처럼 페스티벌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이번엔 프로그램을 국내·해외 재즈 뮤지션들이 공연하는 '재즈스테이지'와 힙합, 소울, 펑키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 뮤지션들의 무대 '파티스테이지'로 나눴다.

21일 전야제에는 국내 크로스오버 밴드인 '두번째 달'과 '전제덕 밴드'가 공연하고, 22일에는 솔 재즈의 전통에 록, 힙합을 뒤섞은 3인조 밴드 '소울 라이브'와 '웅산 밴드' 등이 무대를 갖는다. 축제의 절정인 23일에는 세계적인 베이스 주자인 빅터 우튼이 이끄는 6인조 '빅터 우튼 밴드'와 이탈리아 출신의 3인조 밴드 '스테파노 볼라니 트리오'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 국내 25개 팀과 해외 14개 팀 총 200여명의 거물급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재즈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것이다.

음악만 들으면 배부르다고 해도 다른 볼거리가 빠지면 서운하다. 뗏목체험, 바나나보트 등 레포츠도 즐길 수 있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최고의 드럼과 베이스 등 리듬악기 연주자를 뽑는 '베스트플레이어 경연대회'도 연다.

벼룩시장에서는 직접 가져온 악기, 재즈앨범, 재즈 서적 등 물품들을 교환할 수도 있다. 1만평 넓은 대지에는 꽃단지도 조성됐다. 관람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만 7세이상 만 17세 이하) 5000원. 21일 전야제는 무료. 문의 (031)581-2813~4 홈페이지 www.jarasumja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