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발생 5년이 지났지만 뉴욕과 워싱턴 시민들은 이슬람 테러분자의 새로운 공격을 우려하고 있다.
AP 통신이 최근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년 전 공격을 받았던 뉴욕과 워싱턴 주민의 절반은 또 다시 테러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전체적으로는 비율이 약간 낮아 3명 중 1명이 테러 재발 가능성을 점쳤다.
응답자의 43%가 테러로 사망하거나 부상할까 걱정했으며, 성별로는 여성(49%)이 남성(38%)보다 더 불안해 했다. 지난 2003년의 경우 테러를 걱정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35%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영국 발 미국 행 여객기의 액체폭탄 테러 음모가 적발된 후 급격히 상승했다.
전체 응답자의 59%는 9·11 테러에 대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응 방식을 지지했지만 뉴욕과 워싱턴 시민은 그 지지율이 50%를 밑돌았다. 뉴욕 시민 10명 중 6명은 9·11 5주년을 맞아 5년 전의 악몽을 다시 생각했다고 응답했다.
미국인 3명 중 1명은 테러와 전쟁에서 테러리스트들이 결국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3명 중 2명은 미국 내 테러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보고 있었다. 46%만이 9·11 테러를 주도한 테러 단체 알 카에다의 책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잡힐 것으로 확신했다. 지난 2003년 조사에서는 67%가 빈 라덴 체포를 확신했었다.
이라크에서의 대테러전으로 미국이 더 안전해졌다는 정부 주장과는 달리 미국민의 60%는 미국 내 테러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43%는 대테러전으로 미국의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미국 퀴니피액대학의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2%가 테러리스트들이 향후 수개월 안에 미국을 공격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미국인들의 테러 공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다.
(뉴욕=김기훈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