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가 2001년부터 매년 폐광 인근 지역의 논들을 조사한 뒤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판명돼 폐기하는 쌀은 지금까지 101t이다. 그런데도 이런 사실을 한 번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지역 명을 밝히면 해당 농가가 피해를 본다는 핑계를 대면서도 납이나 카드뮴에 중독된 쌀, 배추를 먹는 소비자는 안중에도 없다는 태도다.
이번에도 정부는 44개 지역을 조사하면서 중금속이 나온 지역 명을 밝히지 않았다. 더욱이 44곳 중 쌀에서 납이 나온 지역은 29곳이나 되는데도 정부는 9곳만 오염 우려지역이라고 발표했다. 단순히 카드뮴이나 납만이 아니라 수질오염 등까지 종합 판단했다지만 축소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우남 의원은 "정부의 폐광 관리에도 허점이 많다"며 "폐광에서 흘러나온 중금속이 포함된 지하수가 농경지를 오염시켰지만 복구하거나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곳이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