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추진한 호접란 미국 수출사업이 73억원의 손실을 초래하는 등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감사원은 제주 호접란 수출사업과 관련, 제주도, ㈜제주교역, 제주개발공사 등 3개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 결과를 최근 통보해왔다.

감사원은 미국 현지농장의 하우스 시설공사가 늦어지면서 제주에서 생산한 호접란을 제때 수출하지 못해 호접란 36만본이 폐기되는 등 2001년이후 지난해 9월까지 모두 73억여원의 재정 손실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해당 부서는 2004년 7월 도지사 업무보고에서 매년 16억~35억원씩 영업손실이 발생한 사실을 구체적으로 보고하지 않았다. 대신 '호접란 대미 수출사업 타당성 용역' 내용 중 사업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케이스만 인용, 2006년도에 7억∼11억원의 흑자가 전망된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사업비 사용내역에 대한 전면 감사를 실시하고, 호접란 사업 전망과 추진방향에 대한 연구용역을 수행하는 지시를 받았는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도 확인됐다.

감사원은 "호접란 수출사업이 지역 농민의 수입을 증대시키려는 당초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을 뿐아니라 향후 사업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가능한 빨리 사업을 정리하고, 호접란 수출사업을 추진했던 공무원 8명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제주도는 2000년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19억원을 들여 제주도내 호접란 수출단지(16농가)에서 생산한 호접란 묘(苗)를 미국 LA인근의 농장(1만2900여평)에 수송, 꽃을 피게 한뒤 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