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경품용 상품권 제도를 도입했던 남궁진(南宮鎭·사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상품권 업체 등이 가입한 이익단체의 고문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1일 밝혀졌다.

남궁 전 장관은 올 1월 게임물 제조·유통업체와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중심이 돼 출범한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에서 지난 4월부터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남궁 전 장관은 협회로부터 월 300만원의 고문료를 받았으며 이번 사태가 불거진 직후 협회는 남궁 전 장관의 사무실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박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김용환 안다미로 대표 등이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 협회는 성인오락 사업을 위해 20억원의 로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익단체이다.

남궁 전 장관은 2002년 2월 재임 중에 성인오락 사업의 급격한 팽창의 한 원인이 됐던 오락실 경품용 상품권 제도를 도입했다.

도박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경품용 상품권 업체 선정 과정에 정·관계 인사들이 영향력을 행사했고 일부 업체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민석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한컴산) 회장을 사행행위 등 규제 및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