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끝난 뒤에도 어린이를 맡아주는 '방과후 교실'이 내년부터 일본 전국 공립 초등학교에서 실시된다. 퇴직 교직원, 지역 자원봉사자, 교사 지망 대학생이 어린이들을 돌본다.
가정의 육아 부담을 줄이고 방과후 어린이들을 사회에 방치하지 않는 것이 목적이다. 학원에 못가는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추가 학습 기회를 부여하고 고령 퇴직자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의도도 있다. 일본 사회의 난제인 소자화·고령화·양극화·어린이 안전을 하나로 묶은 대책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한 내년도 사업비로 1000억엔(8200억원)을 책정했다.
방과후 교실에서는 예습·복습 등 학습과 야구·축구 등 스포츠, 미술·종이접기 등 문화 활동을 비롯해 지역 노인들과의 세대 교류, 공기놀이·딱지치기 등도 포함된다. 시간은 오후 5~6시까지이며, 맞벌이 가정 자녀처럼 이후에도 부모가 보살필 수 없는 경우에는 시간 연장이 가능하다.
방과 후 교실은 1992년 오사카(大阪)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 실시되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도쿄=선우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