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선일보 독자 여러분. 오늘은 여느 때보다 힘차게 인사를 드리게 됐어요. 제주도에서 열린 레이크힐스 클래식에 참가하기 위해 잠시나마 귀국했다 돌아가기 때문이죠.
사실 지난 세이프웨이클래식이 끝나고 곧바로 한국으로 날아왔기 때문에 피곤함에 시차문제까지 겹쳐 컨디션이 좋은 상태는 아니었어요. 게다가 제주 특유의 '돌발 기상' 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죠. 결국 프로암대회 때는 편도선이 붓고 속이 좋지 않아서 8번 홀을 돌고 난 뒤엔 중도 포기해야 했어요.
우리나라 대회는 올 때마다 점점 발전된 모습을 보게 돼서 기분이 좋아요. 재미있었던 것은 1번 홀에서 출발하기 직전 선수 소개를 할 때였어요. 제 소개를 하는데 'S라인 미녀 골퍼 한희원'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기분도 좋았지만 순간 모든 분들이 더 박수를 많이 쳐주셨고, 덕분에 티잉 그라운드에서의 긴장감이 싹 날아갔죠.
또 이번 대회에서는 예비일 제도라는 것을 만들어서 기상 조건 등으로 인해 3라운드 54홀로 플레이가 끝나지 못할 경우에 하루 더 경기를 연장하는 방식을 최초로 시행했어요. 미국에서는 당연한 방식이지만 한국에서는 생소한 방식이라고 하시더군요.
여러 여건상 힘든 점이 많겠지만, 실력 있는 선수들이 운 또는 다른 변수 때문에 기회를 날려버려서는 안 되겠지요. 뒤늦게나마 이런 제도가 시행됐으니 앞으로도 잘 정착됐으면 좋겠습니다.
당분간은 시행착오도 몇 차례 겪을 것 같아요. 예비일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1시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기상 시스템이 중요하거든요. 지난 일요일 같은 경우, 대회 종료를 선언했는데, 2시간 후쯤 거짓말처럼 날씨가 개었거든요. 만약 선수들이 그대로 기다렸다면 다음 날로 순연하지 않고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던 거지요.
저는 대회가 끝나자마자 미국으로 되돌아갑니다. 어쩌면 비행기에서 이 글을 읽을 것 같아요. 오랜만에 집에서 편히 쉬었다 가면 좋겠는데, 고국에 계신 팬들을 만나 뵌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겠네요. 열심히 할게요.
띄우는 샷과 굴리는 샷은 공 위치 다르게
아마추어 골퍼도 어프로치 기술 몇 가지를 습득하고 있어야 합니다. 기본적인 기술은 띄우는 피치 샷과 굴리는 칩 샷입니다.
이 두 기술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유는 셋업에 있습니다. 제 경우 스윙이 달라지지는 않지만 볼의 위치만은 확실하게 옮겨서 탄도를 조절합니다. 굴리고자 하는 의도가 강하다면 볼을 오른발 쪽에 가깝게 합니다. 반대로 띄우고자 하는 의도가 강하면 왼발 쪽에 가까이 두는 거죠. 볼 위치는 같은 곳에 놓으면서 클럽만 바꿔서 탄도를 조절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하지만 일정한 샷을 구사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데는 무리가 따릅니다. 연습장에서 볼의 위치를 바꾸면서 샷 연습을 해보세요. 큰 효과를 보시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