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바둑리그도 정규 리그 56경기 중 34경기가 끝나 전체 일정의 60% 남짓을 소화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는 8개 팀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한 주 휴식기간을 이용해 남은 경기의 초점과 징크스들을 모아본다. 이번 주엔 31일과 9월 1일 월드메르디앙 대 영남일보, 3일 신성건설 대 매일유업(대전 투어)전으로 속개될 예정.

▲이재웅·김승준·유창혁등 난조

잘 나가던 기사들이 팬 투표에 의해 월간 MVP로 뽑히고 나면 약속이나 한 듯 난조에 빠지고 있다. 5월 MVP 이재웅(KIXX)은 한때 3연승을 질주하다가 내리 3연패했고, 5연승의 기염을 토하던 신성건설의 대들보 김승준은 초기 5연승이 무색하게 최근 3연패에 빠져 있다. 월드메르디앙 유창혁도 MVP 수상 직후 6연승 신화가 깨졌다.

▲서건우, 카메라가 무섭다?

파크랜드의 4번 지명 선수 서건우(19) 三단의 올해 총 전적은 32승14패. 7할에 가까운 높은 승률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유망주다. 하지만 유독 바둑리그에서만큼은 이상하게도 바둑이 안 풀려 6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바둑리그를 뺀다면 8할 승률로 국내 최고 수준. 이 이해 못할 징크스는 언제 깨질까.

▲와일드 카드 "총알받이는 싫다"

각 팀들이 드래프트와 별도로 임의 지명한 와일드 카드 선수들이 기대 이상 분전하고 있다. 허영호(영남일보·3승 5패)의 3승은 모두 상대 팀 1지명과 맞싸워 거둔 것이고, 홍성지(매일유업)도 8경기 중 5경기에서 1지명자들과 겨뤄 상대의 진을 뺐다. 한게임 온소진은 5승 4패, 파크랜드 김주호는 4승 4패를 마크해 웬만한 1, 2지명 선수들을 압도 중이다.

▲지방 투어 열리면 작아지는 홈 팀

4개 지역에서 벌어진 투어에서 승리를 거둔 홈 팀은 한 팀도 없었다. 파크랜드는 부산에서 열렸던 투어행사에서 경북 월드메르디앙에 패배, 행사장을 찾았던 홈 팬들 앞에서 스타일을 구긴 케이스. 또 인천 매일유업, 대구 영남일보, 서울 제일화재 역시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최종국 승리로 간신히 비겨 체면치레를 했다.

▲스타보다는 팀워크

대회 개막 이후 내내 선두를 질주 중인 한게임엔 메이저 타이틀 보유자가 단 1명도 없다. 국내 5관왕 이창호와 천원 고근태를 보유한 매일유업(7위), 물가정보배 우승자 이세돌이 이끄는 제일화재(5위), 박영훈(기성)이 선봉을 맡은 영남일보(8위)는 중위권 진입이 당면 목표다. 최철한(GS칼텍스배)과 박정상(후지쓰배)을 투톱으로 2위에 나선 KIXX가 오히려 돌연변이(?)로 취급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