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이 세계적 주목을 받게 되면서, 자신의 지명도 또는 이미지·특징을 활용한 비즈니스에 관여하는 선수들이 생겨나고 있다.

'필드 위의 패션모델'로 불리는 강수연은 디자인을 전공한 동생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귀금속 액세서리 사업을 하고 있다. 미LPGA 홈페이지는 27일(한국시각),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뉴욕 소재 파슨즈 디자인 스쿨을 졸업한 동생 강현정씨가 지난 2004년 '포션 뉴욕'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미국과 홍콩의 백화점에 고급 액세서리 상품들을 납품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내년엔 일본과 한국의 백화점과 전문매장에도 진출할 예정. 한국에는 신세계백화점 직영 '분 더 샵'에 납품할 계획이다. 강수연은 동생이 디자인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은 내가 돈을 벌 테니, 너는 열심히 배워서 나중에 사업을 같이 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세리도 곧 자신의 이름을 딴 고유 브랜드의 의류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박세리는 그동안 뉴욕에서 의상 디자인을 공부한 언니 박유리씨가 참여한 전담 디자이너팀의 의상을 입고 경기에 출전해왔다. 전담 마케팅사인 ㈜세마의 디자인팀이 본인의 의견을 들어 디자인한 뒤 주문 제작해왔으며, 최근엔 고유 브랜드 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미현은 고향인 인천에 골프스쿨 개설을 추진 중이다. 우선 내년에 약 1만평의 대지 위에 최장거리 300야드 정도의 연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현재 시 당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일단 연습장이 완공된 후엔 후진 양성과 비즈니스를 겸한 본격적인 김미현 골프 아카데미 개설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처럼 비즈니스에 눈을 돌리는 선수들이 늘어나는 것은 무엇보다도 전성기 이후 은퇴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