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이 뉴욕 양키스의 줄무늬(Pin Stripes)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지인 '필라델피아 데일리 뉴스' 인터넷판은 19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1루수인 이승엽의 영입 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핫코너'라는 단신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승엽과 관련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움직임을 전했다.

신문은 '요미우리에서 올시즌 홈런 36개를 치고 있는 이승엽이 내년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겠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여러 구단들이 이미 현지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이승엽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양키스가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소개했다.

요미우리가 내년 시즌 이승엽을 무조건 붙잡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구단들 역시 이승엽에게 입질을 시작한 상황.

지난 1일 한-일 통산 400홈런을 기점으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일본 방문이 부쩍 늘어난 게 사실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보스턴 레드삭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의 스카우트들이 이미 이승엽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미국 언론에서 양키스에게 무게감을 실어주는 데는 이유가 있다. 양키스는 이승엽이 한국프로야구 삼성에서 뛸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아시아태평양 스카우트 담당인 존 콕스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오랜 시간 동안 이승엽를 지켜봐 왔다. 모든 분석과 준비가 끝났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이승엽 역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팬들이 많은 명문팀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양키스와의 궁합이 가장 잘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스포츠조선 신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