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축구의 주말이 찾아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06~07시즌이 19일(한국시각) 막을 올린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튼햄 핫스퍼), 설기현(레딩 FC) 등 ‘코리안 3총사’도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며 출격 준비를 끝낸 상황.

첫 출발은 해외진출 7년 만에 꿈을 이룬 설기현이 19일 밤 11시 미들즈브러와의 홈 경기에서 끊는다. 설기현은 9차례 프리 시즌 평가전에서 5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3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레딩 FC의 공격진에 활력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도 설기현을 '주목할 만한 이적생 10인'으로 꼽으며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스티브 코펠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은 수비"라고 밝혀, 공격보다는 수비에 팀의 역점을 둘 경우 설 자리가 좁아질 수 있다. 설기현은 "출전 기회를 잡으면 처음부터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설기현의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20일 오전 1시15분부터 이영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영표는 볼턴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관심은 왼쪽 윙백으로 나올지 오른쪽 윙백으로 나올지에 쏠린다. 이영표는 최근 두 차례 평가전에서 오른쪽 측면을 맡아 무리 없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튼햄의 현 상황을 생각하면 이영표가 오른쪽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새로 영입한 카메룬 출신의 아소 에코토가 왼쪽 윙백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오른쪽을 맡고 있던 폴 스톨테리가 부상이기 때문이다. 마틴 욜 감독은 "이영표는 오른쪽에서도 확실한 능력을 보인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1호'인 박지성은 20일 밤 9시30분 풀 햄과의 홈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토튼햄에서 영입한 마이클 캐릭과 주전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 폴 스콜스 등이 부상과 출장 정지로 빠진 상황이어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박지성의 팀 내 입지는 넓은 편.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박지성은 공간활용과 팀 플레이가 뛰어난 선수"라며 두터운 신뢰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