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포수 강민호(21)는 15일 잠실 LG전에 앞서 경기장 복도에서 LG 포수 조인성(31)을 만났다. "젊은 후배 한번 살려주세요. 이번 아시안게임은 제가 뛸게요." 강민호의 말에 조인성은 "그래라"며 빙긋 웃었다.
포철공고를 졸업한 프로 3년차 강민호는 14일 발표된 아시안게임 대표 1차 엔트리에 포함됐다. 고교 때 청소년 대표로 뛴 적은 있지만, 성인 대표팀은 처음. 하지만 아직 22명의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것은 아니다. "말은 그렇게 하는데, 믿을 수가 있나요."
강민호는 자신의 말처럼 이날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2―2 동점이던 4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2타점 결승 좌전 적시타를 때리는 등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4―3으로 쫓긴 5회말 1사 3루 위기에선 LG 박용택의 1루수 앞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드는 이종열을 철벽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롯데는 선발 이상목의 호투(6이닝 3실점)와 주형광·나승현·노승욱·노장진으로 이어진 계투진이 추가실점을 막아내며 4대3으로 승리, LG를 끌어내리고 이틀 만에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4위 KIA는 광주에서 삼성을 12대2로 대파하고 3연승을 달리며 3위 한화에 반 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올해 팀 간 전적에서 KIA에 유일하게 4승7패2무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SK는 한화에 3대1로 이겨 5위로 올라섰고, 현대를 두산을 2대1로 물리쳤다. 프로야구는 이날 출범 25년 만에 통산 8000만 관중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