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 지역 말라리아 환자 숫자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지난달에는 2주일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말라리아 환자가 30여 명 넘게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총 178명.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명에 비해 92명(107%)이 늘어난 수치다. 또 지난달 19일까지 142명이었으나 지난달 31일까지 약 2주일만에 36명이나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달 말까지의 발생 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섬 지역인 강화도에서 74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서구(28명)와 남구(17명), 부평구(15명), 계양구(13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29명으로 여성(49)명에 비해서 3배 가까이 많았고 40~50대가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시기적으로는 7~8월에 말라리아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전체 219명의 발병자 가운데 이 기간에 71%인 15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올해는 같은 기간 동안 141명(79%)이 발생했다.

인천시는 "최근 2년 동안 인천지역에 큰 태풍이나 홍수가 없었고 고온건조한 날이 많았는데도 말라리아 발병이 늘어난 것은 북한에서 감염된 모기가 평야지대인 남서쪽으로 내려왔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