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5일 퇴임하는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의 후임으로 전효숙(55·사시17회) 헌재 재판관이 유력하게 거론되자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임명된다면 사상 최초의 여성 헌법재판소장으로 의미가 있고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법사위 간사인 김동철 의원도 "재판관 자격이 있으면 소장 자격도 있는 것 아니냐"며 "한나라당이 반대하려면 (전 재판관이) 헌재 재판관으로 임명될 때부터 반대했어야 옳다"고 했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여성 소수자의 배려로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도 "전 재판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사법고시 동기이고, 그 동기들이 현재 검찰총장, 대법관 등 사법계 요직에 포진하고 있는 만큼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법사위원이었던 장윤석 인권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강금실 법무장관 때도 '첫 여성'이라는 수식어로 포장해 '코드' 인사를 단행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박재완 대표비서실장도 "전 재판관이 소수 의견 쪽에 치우쳐 있는 것 같아서 우려된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지지하는 등의 진보적 성향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헌재 소장직은 중도성향인 인사가 맡는 것이 무난하다고 본다"고 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헌재소장 자리는 사회 전체의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경륜이 있어야 한다"며 "경륜이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이밖에도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연륜, 균형감각, 국민의 신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헌재 소장을 임명해야지 단순히 '코드'에 맞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헌재 소장을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