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우주에 대한 관심을 키워온 엘리(조디 포스터)는 촉망받는 과학자가 된 후 외계 생명체를 찾아내는 일에 전력을 기울인다. 외계와의 교신 프로젝트에 참가하던 엘리는 어느날 외계의 디지털 신호가 전송되어온 사실을 확인한다. 디지털 신호의 암호를 해독한 결과 이것이 은하계를 오갈 수 있는 우주선 설계도임이 밝혀진다. 전세계가 흥분과 불안에 휩싸인 상황에서 엘리는 지구인을 대표해 신호 발신지인 베가 행성으로 떠난다.
"다른 행성에도 사람이 살고 있을까요?" "글쎄다. 하지만 이 넓은 우주에 단지 우리 뿐이라면 너무 심한 공간 낭비가 아니겠니?" '콘택트'는 극 초반 어린 엘리와 아빠가 나누는 대화로 선명히 요약된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미지와의 조우'(1977년)와 함께 인류와 외계 생명체가 접촉하는 순간의 신비로운 체험에 집중한 작품으로 SF영화사에 남아 있다. 외계인이 등장하는 대부분의 영화들은 인류와의 대결과 대립을 통해 비관적이고도 오락적인 요소를 최대한 강조해온 것이 사실. 그러나 이 두 영화는 외계와의 교신 가능성을 낙관적이고도 낭만적인 분위기로 담아내 차별화된다.
방송과 저술 활동을 통해 널리 알려진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원작 소설을 '백 투 더 퓨처' '포레스트 검프'의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가 영화로 옮겼다. 이 영화에 프로듀서로 직접 참여했던 칼 세이건은 완성을 보지 못하고 제작 도중 세상을 떴다. '반지의 제왕'을 만들기 전의 피터 잭슨이 이 영화의 시각효과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조디 포스터 외에 매튜 매커너헤이, 제임스 우즈, 존 허트가 출연했다. 원제 Contact. 153분. 1997년. ★★★☆(5개 만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