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투자의 귀재로 유명한 모 투자회사 회장(49)에게 여성을 소개해 외도를 하게 한 뒤 협박해 2억여원을 뜯어낸 30대 남자가 구속 기소됐다.

홍모(38)씨는 모 투자회사 회장 A씨에게 젊은 여성을 소개시켜 줬다. 젊은 여성은 대학생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홍씨가 잘 아는 강남의 한 유흥주점 종업원이었다. 그 직후인 2003년 10월 홍씨는 이 회사 비서실장 B씨에게 전화를 걸어 "회장님과 만나는 여성의 애인이 나를 고소하겠다고 한다. 고소를 막으려면 외제 승용차나 오토바이를 그 애인에게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 여성에게 애인이 없는데도 가공의 인물을 만들어 B씨를 협박한 것이다. 회장의 외도 사실이 드러날 것을 걱정한 B씨는 홍씨에게 6500만원을 건넸다. 그 후에도 홍씨의 협박은 계속돼 지난 3월 홍씨는 "애인의 고소로 교도소에서 6개월을 살다 나왔지만 수사 중 회장님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재기할 수 있도록 돈을 달라"면서 B씨에게서 또 4500만원을 뜯어냈다.

바로 다음날, 홍씨는 또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일하면서 돈 들어가는 게 있으니 잠시 자금을 빌려 달라"면서 1억2000만원을 받아낸 뒤 아직까지 갚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홍씨를 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