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낙동강습지 220만평을 국제적 보호습지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환경실천연합회 경북본부는 최근 이곳을 람사협약에 등록하자고 청원하는 제안서를 구미시에 냈다. 람사협약은 '물새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특히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으로, 습지를 매립하거나 오염시켜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1971년 이란의 람사에서 조인된 국제협약이다.

구미 낙동강습지는 두루미를 비롯한 여러 철새의 서식처로 잘 알려진 곳. 환경실천연합회 경북본부는 "전 세계 흑두루미의 20~70%가 날아 들고, 국제 보호종인 재두루미도 세계 5600마리 가운데 10%가 찾아오므로 람사 협약 등록요건(국제적 보호생물로 세계 총 개체 수의 1% 이상이 이용하는 지역)을 충분히 갖췄다"고 했다.

또 "쇠기러기(1만 마리)와 큰고니 및 많은 오리류를 볼 수 있고, 450년 전에 조상들이 두루미를 인공 사육하던 구미시 매학정은 문화·역사적 가치도 높다"고 덧붙였다.

람사협약에 등록되려면 구미시가 환경부·행정자치부를 거쳐 유네스코(UNESCO)에 제안해 허가받아야 한다.

국내에서는 경남 창녕 우포늪, 강원도 대왕산 용늪, 전남 신안군 장도늪 등 3곳이 람사습지로 등록됐다.

환경실천연합회 경북본부 정광섭(鄭光燮·47) 사무국장은 "람사 협약에 등록되면 보전을 위한 관심과 투자가 늘고, 관광객도 불러 모을 수 있으니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이득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