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인천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지갑을 열어 현금을 꼭 확인해야 한다. 3000번, 5000번 등 시외버스에 아직 카드 단말기가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느덧 잊혀져 가는 현금승차 풍경이 매일 아침 인천행 시외버스에서는 재현된다.
앞 사람이 잔돈을 받는 동안 뒷사람은 비를 맞고 서 있고, 간 크게 만원짜리를 들고 탔다가 계면쩍어하며 일어나기도 하고, 카드만 들고 탔던 사람은 옆사람에게 '적선'을 받는 등의 일이 벌어지며 황금 같은 출근시간은 내 속을 태우며 흘러만 간다.
아침이면 '천원짜리 3장' 잊지 않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번잡스럽고 고통스러운 것을 버스 회사에서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김진환 고양시 백석동 윈스턴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