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왜 원준이를 안 뽑아준 겁니까? 기자들이 잘못 뽑았어요.” 22일 잠실 야구장.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끝난 뒤 승리팀인 동군의 선동열 감독은 기자들에게 불만을 터뜨렸다. 동군의 세 번째 투수로 나온 롯데 장원준에게 왜 우수투수상이 주어지지 않았느냐는 것이었다. 장원준은 이날 3이닝 동안 9타자를 맞아 단 한 명도 진루를 시키지 않았다. 탈삼진은 3개.

선동열 감독은 “원래 2이닝만 던지게 하려고 했는데 상을 타게 해 줄 생각으로 1이닝을 더 던지게 했다”면서 “기자들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선동열 감독의 착각. 미스터 올스타인 MVP는 기자들의 투표로 뽑지만 우수투수상은 한국야구위원회(KBO) 기록위원회가 기록을 근거로 선정한다. 우수투수상은 동군의 선발 투수 롯데 손민한에게 돌아갔다. 손민한은 2이닝 동안 역시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 투수가 됐다.

김상영 KBO 기록위원장은 이에 대해 “손민한이 선발로 나왔고 승리투수가 됐기 때문에 우수투수상을 줬다. 장원준은 감투상을 줬다”고 해명했다. 승리투수에게 우수투수상을 주지 않는 것도 모양이 이상하다는 주장.

한편 장원준은 시상식 끄트머리에 감투상을 받았다. 상금은 우수투수상과 마찬가지로 200만원. 장원준은 “우수투수상이 손민한 선배에게 돌아가 조금은 섭섭했다. 하지만 홍성흔 선배가 알려줘 감투상을 받을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장원준은 “25일 후반기 첫 등판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라면서도 “3이닝을 던졌어도 힘든 것은 없다. 선동열 감독께서 1이닝 더 던질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셔서 더 던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