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가 되려면 투표하라!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정치운동가인 마크 오스터로는 총선 투표용지를 복권식으로 추첨해 당첨자 1명에게 100만달러를 주는 '애리조나 투표자 보상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입법청원에 필요한 12만명보다 훨씬 많은 18만6000명의 유권자 서명을 확보했다.
재원은 주 정부의 복권 당첨금 중에서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금액과 개인 기부금, 주 정부의 지원금으로 마련한다는 방안이다.
애리조나의 유권자수는 200만명. 따라서 '투표용지 복권'에 당첨될 확률 200만분의 1은 미국 로또의 일종인 파워볼 잭팟(1억4600만분의 1)보다 훨씬 높다. 애리조나의 투표율은 2004년 대선 때 77%였지만, 2002년 총선 투표율은 56%에 그쳤다. 오스터로는 "이 아이디어가 실행되면 투표율이 크게 높아지고 사람들이 정치에 더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유권자들이 후보를 따져 보지도 않고, 그저 복권에 당첨되려는 목표로 투표소를 찾게 될 것"이라며 "유권자에게 뇌물을 주는 것과 같다"고 비판한다.
(뉴욕=김기훈특파원 khk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