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17일 브로커 김홍수(58)씨가 양평TPC골프장의 사업권 분쟁에도 개입한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단순 형사사건이 아닌 수백억원대의 막대한 경제적 이해관계가 걸린 민사 소송에도 관여했던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검찰은 브로커 김씨가 양평TPC 골프장의 사업권을 놓고 썬앤문그룹과 S개발이 벌인 민사 소송에서 S개발측의 청탁을 받고 로비를 벌였다는 진술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씨가 A고법부장 판사 등 자신의 법조 인맥을 통해 금품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양평TPC의 사업권은 시행사인 S개발 소유였으나 S개발이 자금 조달을 위해 골프장 부지와 경영권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골프장 부지가 썬앤문그룹으로 넘어간 뒤 사업권도 같이 이양됐다. S개발은 지난 2001년 "썬앤문그룹이 사업계획승인권을 획득한 것은 무효"라며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패한 뒤 항소심과 대법원 최종심에서 잇따라 승소했다. 검찰은 "현재로서는 김씨의 로비가 재판 결과에 영향을 줬는지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