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의 폭우가 쏟아지며 지하철 3호선이 멈춰서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경기도 고양시에서 소속 공무원 30여명이 피해복구가 한창인 가운데 4박5일 일정의 해외관광을 떠나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고양시에 따르면 사무관(5급) 1명을 비롯한 총무과 모 계장 등 '고양시청 산악회' 소속 30여명은 지난 15일 오전 4박5일간 일정으로 중국을 경유해 백두산 관광을 떠났다. 당시는 12일 내린 집중호우로 생긴 수해와 관련해 한창 복구작업이 진행되는 상황이었다.
여행을 떠난 당일은 호우주의보가 발령돼 전 직원의 3분의 1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 비상 근무 중이었다. 12~14일 강원도 연수를 계획했던 시 의원 30여 명도 일정을 전면 취소한 뒤 피해현장을 순회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 시민 서모(25·회사원)씨는 "비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고 각지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해외여행 가는 게 말이 되냐"고 했다. 이에 대해 강현석 시장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았고 이미 예약된 여행을 취소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예정대로 보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