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전통 뗏목인 '테우'를 탄 아이들이 지렁이가 끼워진 낚시줄을 바다에 던진다. 숨죽여 기다리는 것도 잠시. 낚시줄을 잡은 손 끝에 묵직한 느낌이 온다. 낚시줄을 재빨리 끌어올리자 손바닥 크기만한 '어랭이(횡놀래기의 제주사투리)'가 꼬리를 흔들며 따라 올라온다. 아이들의 즐거운 환호성이 터진다.

여름휴가 기간인 7~8월 두달 동안 제주의 전통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마을이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마을과 안덕면 대평리 등에 마련됐다. 신풍리는 어머니·아버지의 제주사투리를 붙여 '어멍아방마을', 대평리는 '용왕이 나온 넓은 들'이라는 고유 지명을 붙여 '용왕난드르 마을'로 이름을 지었다.

'용왕난드르 마을'은 제주의 전통 노동복인 '갈옷'의 원단을 만들기 위해 '풋감' 즙을 이용해 천을 염색하는, 감물바위 문양찍기 염색행사를 마련했다. 마늘꿀탕 만들기는 마늘과 꿀을 함께 끓이는 것으로 대평리의 전통 보양식이다. 전통 뗏목인 '테우'에서 낚시하기는 색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어멍아방마을'은 말타기, 구멍낚시, 집줄놓기, 사투리게임, 낭푼비빔밥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멍낚시는 돌이 많은 제주바닷가에서 짧은 줄낚시를 이용해 돌 틈에 서식하는 작은 고기를 잡는 어린이용 체험낚시. 집줄놓기는 바람이 많은 제주지역의 특성에 따라 전통초가의 지붕을 묶는 줄을 보리짚을 꼬아 만드는 행사다. 낭푼(양푼의 제주사투리)에 보리밥과 된장 등을 함께 비벼먹으면서 고향의 정을 느낄 수 있다. 사투리게임은 제주사투리를 배워보는 시간이다.

이들 마을은 농가 민박(1박2일)을 무료로 제공하고, 체험 프로그램중 두 가지에 참가하면 5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정기응 용왕난드르마을 추진위원장은 "체험 이벤트 참여자를 1000명 정도로 한정하고 있어 미리 예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왕난드르 마을', 011-690-8016, sora.go2vil.org

▲'어멍아방마을' 011-9660-0644, jeju.go2vi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