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밝혀라.'
FIFA(국제축구연맹)가 나섰다. 과연 지단(프랑스)과 마테라치(이탈리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선수에 대한 중징계도 불가피하다.
FIFA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이 사건을 둘러싼 정황을 가능한 한 정확히 밝혀내 지단의 행동을 유발한 원인이 무엇인지 파헤치고자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물론 초점은 과연 마테라치가 무슨 말을 했는가다. 여기에 지단을 퇴장시킨 엘리손도 주심에게 상황이 전달된 과정에 대한 조사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결과 마테라치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면 징계범위는 커진다. 마테라치는 물론 이탈리아 축구협회도 중징계 처분을 면할 수 없다. FIFA는 전에도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선수나 서포터스의 책임을 물어 해당 축구협회에 징계를 내린 바 있다.
현재 이 사건에 대해서는 설만 난무하고 있다. 지단이 마테라치를 머리로 받은 이유에 대해 "마테라치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가족 욕을 했다"는 등 말들이 많다. 외국언론은 마테라치가 지단에게 "더러운 테러리스트의 아들", "네 누이는 매춘부"라는 말을 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마테라치는 11일 이같은 설을 모두 부인했다.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서 "테러리스트라는 말은 물론 지단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모욕하지 않았다"며 "나에게 테러리스트라면 10개월 된 나의 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단이 거만하게 굴며 '내 유니폼을 붙잡는 데 그렇게 갖고 싶으냐? 경기 끝나고 벗어줄게'라고 비아냥거리는데 화가 나 응수했다"며 모욕적인 발언을 한 사실은 시인했다. 이에 대해 마테라치의 에이전트는 "마테라치가 '차라리 네 아내한테서 셔츠를 받아입겠다'는 말로 되받아쳤을 뿐"이라고 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아직 지단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스포츠조선 신보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