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미 엔터프라이즈호와 이지스 구축함, 순양함 등 미 항모 전단(戰團)이 오는 1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부산 3함대 작전기지에 기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기와는 상관없이 이미 세워진 계획에 따라 인도양을 향하다 부산에 들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15일 3함대 새 기지가 준공된 뒤 핵추진 항공모함의 첫 번째 방문인 데다, 북 미사일 위기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엔터프라이즈호가 오는 18일 부산 3함대 작전기지를 방문한다"며 "핵추진 항모의 3함대 기항은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면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3월 미 의회 청문회에서 부산 3함대 기지에 대해 "핵추진 항공모함이 정박할 수 있는 부두도 포함돼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1961년 건조된 엔터프라이즈는 배수량 9만3500t으로 85대의 각종 항공기를 싣고 있다. 길이 342m, 폭 78m다.
지난 68년 푸에블로호 납치사건 때 동해에 출동해 무력시위를 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부산 3함대 작전기지는 이지스함 등 30여 척의 함정이 동시에 계류할 수 있는 우리 기동함대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