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교섭을 위한 현대자동차 노사협상이 추후 협상일정을 잡지 못한 채 또 다시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12일부터 매일 주·야간조 2~4시간씩 계속해 온 부분파업을 주·야간 6시간씩으로 확대하는 등 파업수위를 높이며 회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이 회사 노사는 11일 오후 울산공장에서 제12차 본 교섭을 재개했으나, 회사측 제시안에 대해 노조측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수용을 거부했다.

이날 회사측은 임금 6만500원(기본급 대비 4.4%) 인상안을 제시했다. 노조 요구안은 임금 12만5524원(기본급 대비 9.10%) 인상이었다. 또 성과금(통상급의 100%)과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격려금(100만원) 임금교섭 체결 즉시 지급, 2007년 상반기 중 추가 성과금 지급 논의, 추석 상여금 지급 외 하반기 생산목표달성 격려금 50% 지급 등도 제시했다.

노조의 별도요구안인 월급제와 호봉제 실시, 직무·직책수당 신설 등에 대해서는 "당장 실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실무위원회나 추진팀 등을 구성해 추후 논의해 결정하자"는 종전 제시안을 그대로 내놓았다.

이에 대해 노조는 "임금 인상폭이 기대에 못 미치고, 별도요구안에 대한 회사측의 입장변화가 전혀 없다"며 수용을 거부했다.

노사는 추후 본 교섭 일정을 잡지 못한 채 이날 협상을 마쳤다. 그러나 실무협상은 계속 갖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날까지 14일째 계속된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4만1250대, 5657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