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에위니아'의 위력에 항해 중인 선박에서 컨테이너가 무더기로 떨어졌다. 매우 드문 일이다.

10일 오전 9시쯤 전남 여수시 소리도 남서쪽 23㎞ 해상에서 중국 톈진을 출발해 부산으로 가던 싱가포르 선적(1만640t급) 컨테이너선 '이슬린 티안진'(EASLINE TIANJIN·선원 19명)호에서 길이 20피트 및 40피트짜리 컨테이너 총 100개가 바다로 떨어졌다. 배에는 컨테이너 총 580개가 실려 있었는데, 4~5m의 높은 파도와 함께 초속 25m의 강풍이 불자 배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면서 컨테이너들이 연쇄적으로 바다로 추락했다.

이어 오전 10시40분쯤에는 역시 소리도 남쪽 25㎞ 해상에서 인천을 떠나 광양항에 입항하려던 싱가포르 선적(1만7000t급) 컨테이너선 '완하이'(WANHAI·선원 21명)호에 실렸던 컨테이너 699개 가운데 펄프를 실은 40피트짜리 11개가 떨어졌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7시쯤에는 제주 서귀포 남쪽 17㎞ 해상에서 상하이항을 출항해 부산으로 가던 몰타 선적(3만7700t급) 컨테이너 운반선 ‘짐 저팬’(ZIM JAPAN)호에 실렸던 컨테이너 1682개 가운데 길이 40피트짜리 24개가 추락했다. 제주해경은 “돌풍에 배가 흔들리다가 컨테이너를 묶은 밧줄이 끊어져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