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을 치고, 타일러도 버릇 없는 아이. 컴퓨터 게임, 만화영화에만 몰입해 있는 아이. 뭐를 해도 산만하고 부산한 아이.
핵가족 시대 어느 집에나 있는 고민이다. 방학 중 이런 아이들에게 전통 예절과 문화를 가르쳐 보는 건 어떨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집에서 가까운 곳에도 전통 서당들이 있고,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예절교육도 요즘은 방학 중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에 있는 '도립서당(道立書堂)'은 23일부터 1~4주 과정의 방학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옛 선비들의 몸 공부 '영선도인법'과 예절교육, 고사성어, 서예, 다도, 효도학습 등이 진행되며 인근 문화유적지 견학과 이천도자기 마을체험도 마련된다.
한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전남 순천과 남원, 구례 등지에서 대가(大家)들을 스승으로 모셔온 한재홍·재근·재훈 3형제 훈장님들이 지도를 한다.
한재홍 훈장은 "어릴 적에 익힌 것은 오래도록 몸과 마음에 남기 마련"이라며 "방학 중 잠깐이라도 서당식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전통예절과 바른 몸가짐을 지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주군 흥천면 하다리 '서봉서원'도 23일부터 5차례에 걸쳐 6박 7일 과정의 방학교육을 실시한다.
청학동 출신 훈장 3명이 상주하며 어린이들에게 한문공부와 가족 촌수 관계, 예절교육, 각자 집안의 본관, 목판인쇄, 전통 떡 만들기 등을 지도한다.
김포시 월곶면 개곡리 '김포 다도박물관'은 방학을 맞아 연 꽃차 강의(22일), 의복 입는 법과 작은 절 배우기(23일), 차 마시는 법(29일), 바른 호칭 및 큰절 배우기(30), 전화예절 및 공공장소 에티켓(8월 6일), 생활예절 교육(8월 13일) 등을 실시한다.
학생은 물론 일반인도 무료 참여가 가능해 가족이 함께 할 만 하다.
수원 향교는 24일부터 3주간 어린이들에게 한문과 예절을 가르치는 방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자를 기리기 위해 조선시대에 건립된 오산시 궐리사 예절원에서도 24일부터 3주간 방학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용인시 예절교육관도 8월 7일~18일 '여름 예절학당'을 운영한다.
지역에 거주하는 초·중생 200명을 대상으로 인사예절, 다도 등 각종 예절에 대한 이론과 체험 교육이 실시된다.
과천시 예절교육기관인 '과천예원'에서 초등학생들을 위한 예절학교가 26일~28일 열린다.
초등학교 4~6학년이 대상이며, 가정과 학교, 친구 및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이 교육된다.
안산시에서는 노인회와 주민자치센터가 중심이 돼 '여름방학 충효교실'을 연다. 지역 어르신들로부터 기초생활예절, 한자, 서예 등을 배우는 좋은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