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4기 정우택 충북지사가 청주시 주중동 밀레니엄 타운 조성사업의 전면 재검토 의사를 밝혔으나 충북도가 대안을 찾지 못해 고민에 빠졌다.
정 지사는 지방선거 기간 환경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밀레니엄타운 조성 사업과 관련, 대중골프장과 컨벤션센터 건립을 백지화하는 등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공약했다.
전체 부지 17만5000평의 절반에 해당되는 터를 하루 200여명만 이용하는 대중골프장으로 건설하는데 대해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있고, 인근에 특급호텔이 들어선 마당에 컨벤션센터를 새로 건립하는 것은 중복투자라는 판단 때문이다. 도지사직무인수위원회도 이미 감사원으로부터 3차례 '부적정' 판정을 받은 밀레니엄타운내 대중골프장 건설계획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많은 주민들이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공원 조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도는 이에 따라 다음달중 복수의 사업 변경안을 마련해 정 지사의 최종 결재를 받은 뒤 올 연말까지 새로운 개발 계획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그러나 충북도와 충북개발공사, 충북개발연구원 등 관련기관에서는 정 지사의 전면 재검토 지시에 대해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전문가 자문과 용역 실시를 구상하고 있을 뿐이다. 인수위의 제안대로 생태공원을 조성할 경우 막대한 조경비와 관리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도민의 재산인 밀레니엄 타운을 단순한 공원으로 활용하는 대신 인근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관광객을 겨냥해 대규모 쇼핑몰이나 문화·레저공간을 조성하는 등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도 관계자는 "모든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는 원칙을 갖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지만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사업 발굴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2002년 9~10월 밀레니엄타운 예정지에서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를 개최했으며, 이후 이 일대에 다양한 문화·체육·숙박 시설을 갖춘다는 구상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