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러시아 프로리그 데뷔전을 무승부로 치렀다.
지난 3일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 감독으로 부임한 아드보카트는 6일 오후 8시(한국시각 7일 오전 1시) 디나모 모스크바와의 첫 경기를 맞아 득점 없이 0대0으로 끝냈다.
제니트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시종 경기를 압도했지만 디나모에 역습을 허용하는 등 불안감을 보였다. 정규 리그 10번째 경기를 마친 제니트는 3승4무3패(승점 13)를 기록, 16개팀 가운데 9위에 머물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팀 지휘봉을 잡은 지 나흘 만에 경기를 치렀다. 그는 경기 중에 심판 판정에 고함을 지르며 항의했고,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등 강한 인상으로 러시아 축구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아드보카트와 함께 제니트로 이적한 김동진과 이호, 지난해부터 몸담고 있는 현영민 등 태극전사 3명 모두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5일 러시아에서 첫 기자회견을 갖고 "상트 페테르부르크 축구 전성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모스크바=정병선특파원 bsch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