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href= http://bookshop.chosun.com/books/book_nsearch_result.asp?SEARCH_TYPE=QUICK&MALL_ID=ALL&SEARCH_KEYWORD=%B0%C5%C1%A6%B5%B5+%BC%D5%BF%B5%B8%F1 target=`_blank`><img src=http://books.chosun.com/img/bookcart1.gif width=114 border=0><

거제도는 이데올로기의 광풍이 휩쓸고 간 섬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고향 거제도에 설치된 포로수용소에서 어렴풋하게나마 인간의 광기(狂氣)가 빚어낸 지옥도를 보았다.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전쟁 역사상 보기 힘든 특이한 인간집단"이었다. 친공과 반공으로 갈린 인민군, 북한 수복지역내에서 자경단으로 활동하다 유엔군에게 끌려온 반공청년, 영문도 모르고 잡혀온 피란민...

이 복잡한 인간군상들이 유혈 사태를 일으킨다. 분쟁은 이념마저 증발시키고 오직 증오만이남아 수용소의 삶을 지배했다. 3000여 개의 창과 1000개의 수류탄 4500개의 칼 아래 인간의 존엄성은 가차없이 조롱당했다. 새벽이면 수용소 문 앞에 절단된 시체들이 내던져졌다. 밤이면 수용소 포로들은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아수라 지옥도를 연출했다.

수용소장이 포로들에게 포로로 잡히는 희대의 사건이 터진다. 수용소 설치 과정에서 땅을 빼앗기고 내몰린 거제도민의 반발, 이데올로기의 허상을 깨닫고 괴로움에 빠진 좌파 인텔리 청년, 공산당에 대한 증오로 잔혹한 적색분자 사냥에 나서는 반공청년 등의 갈등이 수없이 명멸한다. 거제도를 뒤덮었던 인간 광기의 기록을 형상화한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