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연재되는 소설 리진의 '푸른 눈물'의 애독자이다. 그런데 현재 프랑스인 콜랭이 고종황제를 만나는 장소가 어디인지 헷갈린다. 스크랩 했던 것 중에서 다음과 같은 의문사항이 생겼다. ▲37회=갑자기 인정전이 등장한다. 오문과 흥례문 근정문을 통과한다면 당연히 근정전에 당도해야 한다. 조선 궁궐의 건물이나 문, 다리는 다 자기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것들은 보통명사가 아닌 고유명사이다. "벽돌로 이중의 토대를 쌓은 위에 세워진 목조 건물…" 부분에서 '토대'라는 말은 기단이라고 한다.(토대는 흙으로 쌓은 단이나 모든 일의 기초를 말한다) 그리고 벽돌이 아닌 화강암으로 되어 있다. ▲38회=인정전 모습의 삽화에서 앞 마당에 해당하는 조정이 잔디로 그려져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거칠게 다듬어진 박석(돌)으로 되어 있어야 맞다. 현재 궁궐에 가보면 여기 저기 잔디밭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건물이 있던 자리를 표시한 것이지 조선 당시의 궁궐에는 잔디가 없었다.

(박승애·번역작가·서울 구로구)
▶신경숙 작가 답변=오문을 지나고 근정문을 지났으니 근정전에 다다라야 맞다. 조선의 왕들이 인정전에서 즉위식을 올리고 외국사신을 만났다는 기록과 착오를 일으킨 것 같다. 벽돌이라 한 것은 앞서 화강암에 대한 표현이 많았기에 달리 표현해 본 것에 불과하다. 토대라고 한 것 또한 그와 비슷한 맥락이었으나 기단이라 해야 정확하다. 화가가 박석 대신 잔디를 그린 것은 젊은 독자의 머릿속에 있는 궁궐 이미지에 가까이 가기 위함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