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값을 못하고 있는 잉글랜드와 16강전의 후유증이 큰 포르투갈이 2일 0시(한국시각) 겔젠키르헨에서 8강 대결을 벌인다.

잉글랜드는 4경기에서 6골밖에 넣지 못해 우승후보의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이클 오언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데 이어 프랭크 램퍼드도 30일 훈련 중 발목을 다쳐 창 끝은 더 무뎌졌다.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으로선 주장 데이비드 베컴의 날카로운 킥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베컴은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서 자로 잰 듯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포르투갈은 네덜란드와 벌인 16강전 혈투의 상처가 크다. 레드카드를 받은 플레이메이커 데쿠와 미드필더 코스티냐가 잉글랜드전에 못 뛴다. 그래서 노장 루이스 피구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스콜라리 감독이 2002월드컵 때 브라질을 이끌고 잉글랜드를 꺾은 경험이 적지 않은 재산이다.

관심거리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웨인 루니(잉글랜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영 건 대결'이다. 루니는 월드컵 데뷔골을 노리고, 허벅지를 다쳤던 호날두는 빠른 속도로 회복해 출전 채비를 마쳤다.

포르투갈이 월드컵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은 1966년 3위다. 당시 전설적 스타 에우제비오를 앞세워 승승장구하던 포르투갈의 결승행을 가로막은 게 잉글랜드였다. 유로 2000·유로 2004에서는 포르투갈이 모두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