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고속 전차'다. A조 리그전과 16강전 등 네 경기서 10골을 넣었는데, 6골을 전반에 넣었다. 그 중 5골은 킥 오프 17분 이내에 터뜨렸다.

독일 일간지인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Berliner Mor genpost)는 그 비결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심리술'을 꼽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역 시절 경험과 미국 대기업의 동기 유발기법을 접목, 선수들의 투혼을 자극했다. 그는 특정 선수, 특히 주로 후보 선수에게 "경기 직전에 주전들에게 할 얘기를 준비하라"고 살짝 부탁한다. 루카스 포돌스키가 에콰도르와 벌인 조별리그 3차전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벤치로 뛰어간 이유는 경기 전 "포돌스키여, 골을 넣으라"는 연설로 기운을 북돋워줬던 후보 수비수 옌스 노보트니와 기쁨을 나누기 위해서였다.

디 벨트(Die Welt)가 소개한 두 번째 방법은 시각적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전 라커룸에서 '베른의 기적'이라는 2분30초짜리 영화를 튼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서 독일을 우승으로 이끈 전설적인 공격수 프리츠 발터의 골 장면을 짧게 편집한 것.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고 골에 대한 집착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