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팀은 유니폼에 별을 새긴다. 남은 것은 8팀. 누구의 가슴에 별 하나가 더해질까. 8강 진출국의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 등 4경기 기록을 명지대 스포츠기록분석연구센터의 자료로 분석했다.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브라질의 힘은 정확한 패스에서 나온다. 4경기 평균 패스 성공률이 유일하게 80%가 넘는 브라질은 전진 패스 성공률(73%)과 공격 지역에서 패스 성공률(73.4%)도 8강 중 최고였다. 브라질에 이어 독일(78.8%), 아르헨티나(76.8%) 순으로 패스 성공률이 좋았고, 우크라이나는 홀로 60%대(64.3%) 성공률을 기록해 정교함이 떨어졌다. 우크라이나와 8강전을 치르는 이탈리아는 공격지역 내 패스 성공률이 58.6%로 8팀 중 최저였다.
패스의 끝은 정확한 슛으로 연결돼야 한다. '삼바 군단' 브라질은 슛의 정확도에서도 가장 앞섰다. 61개의 슛 중 59%인 36개가 유효슛(골문 안으로 향하는 슛)으로 기록됐다. 프랑스는 유효슛 비율이 꼴찌(42%)였다. 가장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은 개최국 독일로 4경기에서 모두 78개의 슛을 시도했다. 그 뒤로 브라질, 잉글랜드 순이었고 슛이 가장 적은 팀은 아르헨티나였다.
'킬러 본능'은 아르헨티나가 단연 최고. 슛은 가장 적지만 브라질·독일과 함께 최다인 10골을 넣었다. 슛(41)의 반이 유효슛(21)이었고 유효슛의 반은 골(10)로 이어진 셈이다. 아르헨티나는 공이 멈춘 상태에서 약속된 플레이를 하는 세트피스(set piece)에서도 가장 높은 정확도를 자랑했다. 9번의 세트피스 중 5번이 골대로 향해 56%의 성공률을 보였고, 2골을 만들어냈다. 세트피스 득점이 가장 많은 팀은 이탈리아와 우크라이나로 3골씩을 넣었다. 세트피스 공격을 가장 많이 시도한 팀은 잉글랜드(24회)였고, 독일은 세트피스 성공률이 20%로 8팀 중 최저였다.
공격 방향에도 각 팀마다 특색이 나타났다. 브라질은 왼쪽(34%), 가운데(32%), 오른쪽(34%)의 공격 방향이 균등하게 나타났다. 그만큼 그라운드 전체를 적절히 활용한다는 의미. 이탈리아는 유일하게 중앙 공격(36%)의 비중이 측면보다 높은 팀으로 토티, 피를로 등 중앙 미드필더들이 공격의 실마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91회)가 다른 팀에 비해 월등히 많은 독일은 좌우 공격의 비중이 78%를 차지했다. 포르투갈은 8팀 중 최다 파울(78개), 최다 경고(18개)로 가장 거친 경기를 했고, 브라질의 반칙은 53개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