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가 행정도시내 캠퍼스 설립에 독자적으로 나설 수도 있음을 밝히면서 통합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충남대 양현수(梁鉉洙) 총장은 28일 "충남대는 행정도시 건설 일정상 부득이 하다면 부지확보와 캠퍼스 설립을 위해 독자적으로라도 적극 대처해 나갈 각오"라고 밝혔다.

그는 공주대와의 통합 논의에 대해 "행정도시 입지 문제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데 언제 원점부터 논의할 수 있겠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행정도시와 대덕연구개발특구가 건설되는 이 때 지역 대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발언은 공주대 김재현(金在炫) 총장이 "단순히 행정도시에 타 지역 대학이 입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통합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데 대한 공식 대응이다.

양 총장은 또 "서울 사립대가 본교는 서울에 둔 채 분교를 만들어 지역인재와 자원을 점유하려 하거나, 지역 대학이 수도권 인접 도시로 향하는 발전계획을 세우는 것은 결국 불균형을 더 심화시켜 소위 '대수도론'을 돕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장기적으로 천안캠퍼스로의 대학본부 이전까지 검토하고 있는 공주대와, 행정도시내 입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서울 소재 일부 사립대를 동시에 겨냥한 것.

그는 하지만 "지역대학의 통합은 인내와 소망을 가지고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며 논의 여지는 계속 열어뒀다.

공주대와 충남대는 지난해 11월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행정도시에 통합 캠퍼스를 조성하는 안 등을 검토해왔다. 한밭대 설동호 총장도 충남대는 연구, 공주대는 교육, 한밭대는 산학협력 중심 캠퍼스로 특화해 함께 행정도시에 진출하는 방안을 구상해왔다.